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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지 않는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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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신문: [이 주일의 설교]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롬 8:35~37)_2025년 7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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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섭 작성일 25-07-2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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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일의 설교]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롬 8:35~37) < 이 주일의 설교 < 설교 < 기사본문 - 주간기독신문

| 강문진 목사(진리교회)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인해 넉넉히 이깁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기록된 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 당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롬 8:35~37)

 

강문진 목사(진리교회)강문진 목사(진리교회)

본문은 성도의 견인에 대해 가르쳐 줍니다. 성도의 견인이란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된 성도는 그 어떠한 상황 속에 놓이더라도 궁극적으로 넉넉히 이겨내고 영화롭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교리에 대해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제17장 1항에 “은혜의 상태로부터 전적으로도 최종적으로도 타락할 수가 없고 그 상태에서 끝까지 확실히 견인해 영원히 구원 얻을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믿음을 통해 얻은 구원이 취소되거나 무효가 되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이 그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그의 구원을 잃어버리는 일이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성도의 견인 교리입니다.

휘페르니코멘

본문 37절에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고 했는데, 이것은 헬라어로 “휘페르니코멘”입니다. 우리 말은 세 단어인데, 헬라어로는 한 단어입니다. “휘페르니코멘”은 합성어입니다. “휘페르”는 “무엇 위에, 무엇을 넘어서, 무엇을 초월하여”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니코멘”은 “우리가 이긴다, 우리가 정복한다”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휘페르니코멘”은 “우리가 이기는 것을 넘어선다, 우리가 정복하는 것 이상이다”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압도적인 승리, 완전한 정복을 의미합니다. 개역개정이나 개역한글에서는 “휘페르니코멘”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라고 번역했습니다. 이 번역은 아주 잘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네바 성경에서는 “휘페르니코멘”을 “more than conquerors”라고 번역했습니다. 그리고 제네바 성경의 영향을 많이 받은 킹제임스 영어성경은 “휘페르니코멘”을 제네바 성경이 번역한 그대로 번역했습니다. “more than conquerors”는 직역하면 “정복자들보다 더한 자 또는 승리자들보다 더한 자”입니다. 이것은 곧 그리스도인들이 최고의 승리자들이라는 뜻입니다.

오늘 본문 35절에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환난, 곤고, 박해, 기근, 적신, 위험, 칼 등과 같은 목숨의 위협을 당하는 위기적인 상황을 맞이하게 될 때에 그리스도인이 완전히 타락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인 것입니다. 완전히 타락해서 그의 구원이 취소될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구원받은 성도들은 끝까지 견인되어 반드시 영화의 지점에 도달하게 됩니다. 37절에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라고 했는데, 여기 넉넉히 이긴다는 것은 곧 그리스도인들이 어떠한 상황도 넉넉히 견디어 내어서 궁극적으로 완전하게 승리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의 구원을 잃어버리는 일이 없는 것입니다.

순교자들의 마지막 기도

장 레옹 제롬이 그린 ‘기독교 순교자들의 마지막 기도’라는 그림이 있습니다. 영어로는 그 제목이 ‘The Christians Martyrs Last Prayer’입니다. 그 그림을 보면 로마 원형경기장 관중석에 사람들이 가득 차 있고, 관중들은 숨죽이면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기다리고 있는 듯합니다. 그리고 운동장 외곽에 빙 둘러서 화형대들이 세워져 있고, 거기에 그리스도인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발밑에는 불을 붙이기 위한 덤불들이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왼쪽부터 몇 개의 화형대는 이미 불을 붙여서 환하게 타고 있습니다. 그리고 계속 불을 붙이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운동장 한쪽 편에 일단의 그리스도인들이 빙 둘러앉아서 머리를 숙이고 있고, 지도자 되는 분이 일어나서 마지막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 광경이 너무도 적막해서 지하의 짐승 우리에서 막 올라온 사자가 그 광경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일어날 일은 우리가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곧 거기에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화형당해 죽거나 또는 맹수들의 밥이 되어서 죽는 것입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바로 그와 같은 순교의 일을 당하였습니다. 장 레옹 제롬의 ‘기독교 순교자들의 마지막 기도’는 오늘 본문에 나오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라는 말씀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그림인 것입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 때문에 바로 그와 같은 고난을 당했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그런데 어떻습니까? 초대교회 성도들이 그러한 고난의 상황 속에서 자신들의 신앙을 부인하였습니까? 그래서 그들이 신앙에 있어서 패배자들이 되었습니까? 그들이 목숨의 위협을 당하였을 때에 두려워해 그리스도를 부인하고 대신에 로마 황제를 주님이라고 불렀습니까? 그래서 그들의 구원이 취소되고 무효가 되었습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은 목숨을 잃는 순간까지도 그리스도를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죽음 앞에서도 자신들의 신앙을 아주 담대하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들은 화형대에서 불타 죽으면서도 조금도 그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결코 패배자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승리자들이었고, 그것도 넉넉히 이기는 승리자들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자신들의 힘으로 승리하였습니까? 자신들의 의지로 모든 역경을 견뎌내고 승리하였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라는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성도들을 끝까지 붙들어 주기 때문에 그들이 승리할 수 있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그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자기 백성을 견고하게 붙잡아 주기 때문에,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된 사람들은 구원이 취소되는 일이 없고 궁극적으로 영화롭게 되는 것입니다.

 

때로 잘못된 신앙을 가진 자들이 이 영광스러운 진리를 악용하면서 신자들이 어떻게 살든 관계없이 안전하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이들은 견인 교리는 도덕적 해이를 가져오기 때문에 가르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오해입니다. 이 교리는 방임주의를 조장하지 않습니다. 죄에 빠져서 부주의하게 살아가는 신자는 견인 교리로부터 아무런 위로를 얻지 못할 것입니다. 이 교리의 핵심은 신자들이 하나님의 능력을 통해서 그 어떠한 삶 속에서도 끝까지 인내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붙잡는 힘은 때때로 약하지만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들을 붙잡으시는 힘은 대단히 강합니다. 하나님께서 변함없는 힘과 사랑으로 끝까지 인내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때문에, 신자들이 넉넉히 이기는 자들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그리스도인들은 진정 최고의 승리자들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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